2007년 04월 20일
[책 이야기] Wilhelm Reich - Die Massenpsychologie des Faschismus (파시즘의 대중심리)
저자 빌헬름 라이히는 프로이트의 수제자였으면서 '성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논의를 통해 맑시즘과 정신분석학의 융합, 이를 통한 인간의 '해방'을 꿈꿨다...
그는 기본적으로 '왜 혁명의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노동자 계층은 반동의 논의로 돌아섰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신분석적으로 파헤치며 논의를 전개한다... 그리고 그 원인이 근본적으로 부권의 억압 속에 신비주의화되는 성에 있음을 밝힌다... 이러한 틀을 깨고 '성의 자유'를 얻어낼 때 진정한 '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논지이다...
이러한 주장 때문에 그는 정신분석학계와 맑시스트 둘 사이에서 모두 이단아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그의 논의는 충분히 가치있다... 무엇이...? '대중심리'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점에서...
굳이 정신분석학적 논의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 보다 나아가서 생각해보자... 무언가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은 그 자체적으로 억압적 요소를 내포한다...(진보적 논의이건 보수적 논의이건... 혹은 전혀 다른 논의이건) 그 속에서 개인의 자의식은 하나의 가치 체계 내의 일부로서밖에 기능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는 개인의 소멸, 이를 메우기 위한 신비주의적 논의의 대두를 가져온다...(종교의 억압적 요소를 비판했던 맑시즘도 20세기형 종교 아니던가...?)
나는 개인적으로 '성적 자유에 대한 관념' 혹은 이와 동일 선상에 있는 여타의 '자유주의적' 관념 역시 (성적인) 억압의 요소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영화 '킨제이 보고서'에서 킨제이 교수와 그의 첫째 아들 사이의 갈등 구조를 생각해보라) 어쩌면 이는 하나의 가치 체계가 내면화되는데 있어서 필연적으로 주체와 객체의 논의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주-객이 배제된 가치는 가치가 아닌 것을...
시험기간 전공 공부의 와중에서도 도서관에서 틈틈히 시간 내서 이 책을 읽었고... 독서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페이지를 넘기며 간간히 무력화된 '반동적 신비주의'에 빠진 스스로를 때로는 동정하고 때로는 조소하게 되는...
# by | 2007/04/20 00:58 | 책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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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파시즘의 대중심리 - 빌헬름 라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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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면에서는 인간이랑 비슷하다며? ㅋㄷ
하긴 동물원 동물에 적용한 책을 읽었던 기억도 있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