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관 선생님 어록...

시험 문제 검색하다 찾아낸 박선생님 어록...

아아 선생님... ㅠ_ㅠ

덧, 공연은 힘들다...

[3월 10일]
----------------------------------------------------------------------
(수업을 시작하며)
내가 높은 수준의 독서를 한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여러분한테 이 책을 읽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은 남이 없을 때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평온한 꿈을 꾸고,
평온한 척하나 괴로운 사람은 괴로운 꿈을 꾼다.

미국학문은 썩었어요.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천박해요.

진정 삶이 감옥 같을 때, 이 생각이 날 겁니다.
(이 때 꼿꼿하게 펴진 선생님의 검지는 ‘On listening’을 반복해서 가리키고 있었다.--;;)

고통을 겪는 인간은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 부류는 마음이 더 헝클어져서 고통을 증폭시키지만,
다른 한 부류는 더욱 더 냉철해지고 정신이 명료해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부류에 속하고 싶습니까?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들의 감동의 진폭은 상당하다.
감성과 심정의 주파수 대역은 다양합니다.

내 경험입니다. 신학적 태도, 미학적 태도, 실증적 태도는 결코 분리 된 건 아닙니다.

내 생각인데, 10년 뒤에 이 언론학이 중심이 될 거라 신입생 때 생각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사회과학은 인간의 고통, 눈물, 피의 응집체 입니다.
사회의 불평등과 억압과 가난과 억울함을 가지고 우리는 돈을 법니다.
그걸 깨달은 후, 전 가슴이 아파서 공부를 못했습니다.
(정말 가슴 통증이 심해서 인지, 선생님께서는 ‘절필 아닌 절필 생활’을 하고 계신다.)

후배들이 절 보고, 빨간 카펫이 깔린 길을 걸어와서 자신들의 고통을 모른다고 토로합니다. 사실 어느 부분은 그렇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시간 강사 경력이 단 한 학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쇼펜하우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人生이란 섬에 유배’를 온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문명적 틀을 다시 짜야 합니다.
전통적 인륜이 그나마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중화시키고 있습니다.

살인이 일어나고, 사기가 일어나도 우리는 아직 밤 12시에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습성화된 본성이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왜 서울 공대 나온 학생들은 스위치 못 올린다고 비난합니까!
그럼, MIT 졸업생은 양 손으로 스위치 동시에 켭니까?
찾지도 못합니다. Science 합니다! Science!!!

학문의 모든 세포는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절 보고 비판은 하지 않고, 記述만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나 실로 눈부신 지적 achievement는 성찰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괴롭다. 나는 서울대학교 교수다. 솔직히 말해, 국가대표 교수인데, 왜 정부와 총장과 동료들은 나에게 영어로 글을 쓰라고 하는가. 아주 괴롭다.

내가 한 번은 기라성 같은 학자들이 모이는 정치학회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니 뭐, 사실은 토론을 한 거지만.(말꼬리를 흐리시면서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 샘~^^)

우리에게 에드워드 사이드의 고통과 절규를 읽었느냐는 것은,
한국사회 내의 지성에 속하는 가 그렇지 못한 가의
자격 여부로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누가 나에게 무엇을 했냐고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서툴지만, 한국의 커뮤니케이션的 고통과 갈등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하버드 도서관에도 없는 책을 썼습니다.”
자기성찰이 없는 우리 언론학계는 사회학과 심리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니까 언론학자들은 게토처럼 자기들끼리만 모여 있다.

창의력을 설명하며...
중략...
그런 사람은 항상 지적 순발력이 뛰어납니다.
(이 때 역시 선생님은 검지를 꼿꼿하게 편 채 당신의 가슴을 세 번 찔렀다.)

언론 정보학의 작명을 설명하며...
그래서 우리는 항상 기민해야 합니다.
필살기(언론정보학 명칭)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때 선생님의 눈빛은 오늘 강의 중 가장 비장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아인슈타인의 책의 첫 페이지와 서문만 보고 느꼈던, 
흥분과 감동과 좌절과 행복과 비애와 이 multidimensional 한 감정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침을 삼켰다.)

(성수대교가 왜 무너졌는지 설명하며)
제가 생각한 것이 바로 르봉의 책에 있었습니다. 그 때 느낀 환희와 행복과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선배와 해후 했을 때의 그 반가움.... 동서고금을 막론한 친구는 이렇게 생기는 겁니다.

(여학생들에게 결혼상대자를 설명하며..)
남자는 spirit이 있어야 한다. 용기 있고 정의롭고 올바른 사내, 그가 바로 spirit이 있는 남자다.

니체는 유럽 문명근간 전체를 회의했다. 유럽 문명의 근본적 취약성을 고발했다.

여기 세권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책이 있습니다.
이거 모두 다 읽고 열심히 공부하고 난 뒤, 모두 다시 버리십시오.
(편집자주: 장장 5시간의 강의를 마칠 즈음에 이 말을 들은 학생들의 가슴 속에서는 아마 소리 없는 탄식이 울렸을 듯하다.)

- 보고 반응 좋으면, 매 시간 기록합니다. ㅋㅋ
 


[3월 17일 어록]
----------------------------------------------------------------------
<제자와의 대화>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설명하시며, 칠판에 동그란 선을 하나 그으셨다)
朴 曰: 자, 이 선 안에 들어가면 맞습니다. 그리고 선 밖에 있어도 맞습니다. 또한, 선 위에 서도 맞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서겠습니까?
정수누나 曰: 선을 지우겠습니다. (선을 지우고 그 위에 서겠다는 뜻인 듯 ^^)
朴: ..... (침묵. 한동안 당황하신 듯)

(The Beginnings of political commnication)
朴 曰: 이러한 논문을 써야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논문을 쓸 수 있습니까?
정수누나 曰: 보니까, 이게 공동연구인데요. 저도 뛰어난 동료와 함께 공동연구를 한다면, 이 정도의 논문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

연경 曰:푸코의 의도와 나의 의도가 다르지만, 푸코가 맘에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朴 曰: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우선, 푸코를 전반부에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푸코로서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푸코를 비판해야 합니다. 푸코를 인정하되, 푸코로서 설명될 수 없는 이론적 벽을 짚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벽을 짚고 넘어서야 합니다.

<술>
술을 마셔도 행복해질 수 있고, 술을 마시지 않고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술이란 외부적 조건에 의해 행복해 질 수 있다. 이건 비주체적인겁니다.
그러나 이건 굉장히 힘든 겁니다. 사실, 말하는 저 조차도 때론 술에 기댑니다.

<게임>
내가 조카들에게 게임기를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미디어 학자로서 설명해보라 합니다.
아까 술과 같습니다. 있어~도 행복하고 없어도~ 행복해 질 수 있는 겁니다.

<축복? 불행!>
내가 남이 없는 능력과 외모와 재능을 가졌다. 그러면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에 취해 삽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저처럼 똑똑하고, 잘나고, 서울대학교 교수가 돼보면 사람들 깔보기 일쑤입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깔보았겠습니다. 이것은 고통입니다.
아름다운 여학생은 그들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얼마나 많은 남학생들이 현실의 벽을 느꼈을지 모를 겁니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논문에 관해 말하기를 주저하자)
여기는 평등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독서를 내놓으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선배로서, 선생으로서 저의 독서를 내놓겠습니다.

(장일 박사의 들뢰즈 세미나를 이야기하며)
사실 나는 오늘 들은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학문은 순일한 단계에 이르면, 자연히 나오는 것이며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처음에 학문을 접하면 누구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설명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분도 그 단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쪽글을 평가하며)
여기에 보면 아주 탁월한 글이 있습니다. 아주 조직적이고, 체계적입니다. 텍스트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텍스트에 얽매이지 않는 글입니다.

<학문>
학문의 어원은 Philos와 sophos라는 두 개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愛智情神 ! 즉, 아는 것을 사랑하는 정신이 바로 학문의 정신 입니다. 또한, 어떻게 Question Formulation을 만들어 내는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이론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학자와 학생의 차이점은, 참고문헌에 있는 글을 모두 읽고 난 뒤 그 글을 조직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텔레비전>
저는 텔레비전을 안 봅니다. 제자가 선생님과 꼭 함께 봐야 된다고 사정해서, 2002년 대선 결과와 97년 대선 결과를 본 것을 제외하고는 제 손으로 TV를 켠 적은 없습니다.

<이동전화>
이동전화도 안가지고 다녔는데, 이게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이게 있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압니까? 기다리는 전화는 안 오고 괴롭히는 전화만 옵니다. 조교들이 회의시간 칼 같이 알려줍니다. 이거 없으면 모른 척하고 좀 늦을 수 있는데.
이거(핸폰을가리키며) 제자가 선~물 해준 겁니다.

<신문>
저는 신문도 구독 안합니다. 그러나 한참 신문을 읽을 때는 그냥 신문이 외워져 버렸습니다. 지금도 책을 읽으면 그냥 외워져 버립니다. 중 고등학교 때 읽었던 참고서 아직도 기억합니다. 한 번 외워볼까요? 나는 고등학교 때 사회를 가장 못했는데, 사회교과서도 다 외웠습니다. 책에 없는 거 시험에 내서 틀렸습니다.

<정신수양>
고통이 없고, 병이 없고, 근심이 없는 상태를 좋아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없는 상태가 가져다 줄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이 빛납니다.

<커뮤니케이션학>
우리는 풍부하고 가장 중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화>
고독과 커뮤니케이션의 앞에서 잠 못 이뤄보지 못한 자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고 피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나?

저는 추광영 선생님과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술적 토론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12시간 동안 토론을 나누며 저희가 한 세속적 행동은 화장실을 간 것과, 식당에 간 것이 전부 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생활 했던 경험 중 가장 기쁜 것이었습니다.
 


[3월 24일]
----------------------------------------------------------------------
<愚問賢答>
1. 상관관계
世人 曰 : “상관관계가 .2 밖에 안 되는데, 왜 논문까지 쓰고 혼란만 가중시킵니까?”
朴 曰 : correlation .2의 관계일지라도 원만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correlation 1.의 관계가 될 지라도, 원망하고 비난하고 서로 싸움만 한다면, 그것이 과연 본질적으로 유의미한 관계입니까? 우리는 모릅니다. 가령, 삶의 바쁜 시침에 밀려 뛰어다니느라 자주 얼굴을 비추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가슴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2의 관계는, 매일 얼굴을 부딪치며 다툼만 하는 부부의 관계보다 저급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2. 영역 짓기
世人 曰: 우리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朴 曰: 지적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나머지 경계 짓기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3. 대중매체와 재미
世人 曰: 선생님은 신문도 TV도 안 보는데 무슨 재미로 삽니까?
朴 曰: 재미없는 가운데 찾을 수 있는 것이 재미입니다. 재미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그것이 또 하나의 재미인 것입니다. 어찌 보면 현대인은 항상 약을 먹고 있습니다. 자기 흥분의 약 말이죠. 이메일과 인터넷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약을 끊임없이 조제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지루함>
인간의 최대의 적 중 하나는 지루함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때로는 밭을 갈기도 합니다.

<통계>
통계는 기계적인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것도 학문의 세계에서 기계적인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는 사색과 재해석과 교정이 동반되는 것이 바로 학문의 세계이고, 통계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가설을 세워놓고, 통계적 증거를 얻기 위해 컴퓨터에게 맡겨버리는 것은 학자로서 굉장히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3/24)

사실, 통계는 아름다운 학문입니다. 그러나 통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통계를 올바르게 쓰지 않는 것은 마약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성의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3/17)

<논문의 글쓰기에 관해>
critical한 성찰이 없는 문제제기는 기계적인 글쓰기에 불과합니다. 사실, 학문은 세포 구성자체가 비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메아리 커뮤니케이션? 제가 작명 했슴돠.--;;>
보지 않고 연락을 하지 않고도,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졸업하고 난 뒤, 제 수업이 가슴속에서 메아리로 울릴 때,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겁니다.

<The Gratification of Household Telephone>
1. 학문적 필요성을 정당화하며
모든 이론 모든 틀은 폭력적입니다. 전화가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마치 고아처럼 버려져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이 소속된 전공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스미디어하는 사람도, 뉴 미디어하는 사람도, 대인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던 죽어가는 전화를 이 연구자는 더 이상 버려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전화의 인권을 이 사람은 존중했던 것입니다.

2.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행정적 발전을 아쉬워하며
이거(공중전화의 사적이용) 연구하면 연구비 안 나올 겁니다.
뭐, DMB나 이동전화 같은 거 해야지.
(갑자기 취화선의 ‘장승업’같은 웃음을 지으며) 허 허 허.
(눈을 부라리며) 자네들도 좀 평등해지게 !!! --;;

(학생들의 학문적 의욕을 고취시키며)
여러분과 저는 지금 같은 높이의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제가 절대로 우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학문의 동반자입니다.
 


[3월 31일]
----------------------------------------------------------------------
오늘의 암송구절
:A man who has the ability to be surprised is a man who has the ability to surprise others.


<학문의 미학>
술과 봄날의 꽃향기에만 취하지 말고, 학문의 미학에 취해보십시오. (3/31)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 학문입니다. (3/24)

(학과 평가에 대한 설명을 하며)
학생 수가 많아야 동아리도 많이 만들죠. 동아리 적다고 학생활동이 활발하지 않다고 하는데, 21명가지고 동아리 몇 개 만들겠습니까!! 저희는 축구 시합도 못 해요.

(학생들이 선생님이 ‘탁월’하다고 평가한 논문을 읽으면서도 덤덤해하자)
천재성이란 놀라워 할 줄 아는 능력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그게 없으면 놀라운 것을 보고도 무덤덤해지는 겁니다.
놀라워 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남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겁니다.

<학계에 대한 비판>
미국에는 엉터리들이 많다. Regression도 별표 몇 개 붙어있는지만 본다. 그리고 이 이 People's choice도 안 읽고 말이야.(3/24)

훌륭한 연구자는 기초이론에 박식한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경영학과 행정학을 학문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우리분야의 기초 이론을 퍼다 나르기에 바쁩니다. (3/31)

<길>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라!
박승관 선생이 뭐라고 해도 자신만의 unique한 길을 가십시오. 그래야 위대한 이론가가 되는 겁니다.

주연경!!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괴로움의 화살처럼 가슴에 꽂히더라도 spirit이 없는 남자랑은 결혼하지 마라. 차라리 학문의 외로운 길을 가라. --;;

(수업을 마치며 심원이 오늘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하자)
오늘 해는 이미 졌지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4월 7일]
----------------------------------------------------------------------
Today's Topic : Agenda Setting Theory
(Strategy and Style in Attention to Television)
이 간단한 주제에서 천 가지 만 가지 연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의 우주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관련된 문헌만으로 이 방안이 가득 찰 것입니다.

(이동전화)
우리는 이동전화를 일종의 다마고치처럼 가지고 놀고,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성장합니다. 이동전화기라는 하나의 非생물체에 생명이 부여되는 것입니다. 테크놀로지의 생물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테크놀로지는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하나 되는 것입니다.‘이용과 충족’을 뒤집는 겁니다.
(미소를 띤 채 손가락을 학생들에게 가리키며) (논문 주제)하나 줬다~.

(Agenda Setting Theory를 설명하며)
이 간단하고 단순한 주제가 어떻게 온 우주를 껴안는지,
어떻게 서로 통해있는지 알기 위해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론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독려하며)
(내가 설계한 연구가) 개념적으로 타당하고, 경험적으로 지지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개념이 우선시 되고, 기초가 되어야 한다.

<깨어 있어라>
기독교인들은 동양사상에 관심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 사상을 그다지 귀하지 않게 여기는 분들이 계시지만, 예수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 동양사상의 핵심과 닮아있습니다.
뭔지 아는가?
“깨어있어라”였습니다. (유언이라 보긴 다소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로마군에게 잡혀가기 전날 제자들에게 이 말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저도 항상 깨어 있는 일이 힘듭니다.

<Agenda Setting>
이것이 그 유명한 Agenda Setting의 오리지널 논문입니다. 12페이지짜리 입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그리 잘 된 논문도 아닙니다. 이론적 검토는 Abstract 빼면 두 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뭐 리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비판도 없어요. 형편없는 아티클을 쓰고 있어요. 여러분도 지금 쓰면, 어쩌면 이보다는 낫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왜 학계의 방향을 틀어놓습니까?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시’때문입니다. 콜롬부스가 처음으로 달걀을 세웠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는 콜럼부스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12페이지의 아티클이 이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종자를 퍼트렸습니다.

<Agenda Setting의 제한적인 전집을 언급하며>
학문이라는 것은 완벽하고 comprehensive하고 universe하고 보편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야. 전체집단에서 발견되지 않더라도, 체계적인 패턴이 숨어있을 수 있는 것이야. 그것을 찾기라도 한다면, 이런 논문이 나오는 거야(오늘 거의 처음으로 끊임없이 반말로 일관하셨습니다).

(이론의 힘)
새로운 연구와 이론을 촉발시키고 생성시키는 것이 바로 ‘이론의 힘’입니다.

(問答 1: 연구결과에 대한 기대와 실망)
연경 曰: 제가 원하던 결과와 정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어떡합니까?
박 曰: 항상 자기가 예상한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열려 있어야 합니다. 다른 가능성에 대해 같이 고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열린 태도입니다. (원하던) Result가 안 나왔을 경우는, 다시 사색에 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생각이 잘못 되었는지, 측정이 잘 못 되었는지 출발선상으로 겸허히 돌아가야 합니다. 때로는 초보학자들이 데이터를 고문을 해서라도 결과를 얻으려 하는데, 이는 학자의 기본적인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없는 이론을 우격 다짐식 으로 급조하거나, 기존 이론의 팔목을 꺾어가며 끼워 맞추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이론과 데이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問答 2: 해도 됩니다)
연경 曰: 훌륭하고 새로운 모델이 떠올랐는데, 이론적 논의를 다른 학문의 분야에서 빌려올 수 있으면 차라리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도 전혀 관련된 이론이 없으면 어떡해야 합니까? 저희가 이론을 만들어도 됩니까?
박 曰: Iyenger도 빌려오고, 박승관 선생님도 못 만들었는데, 석사과정의 학생이 감히 이론을 만들어도 되냐구요?
(허허) 해도 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도 됩니다. 집단적 학문 세계의 공동체 안에서 토의와 논의를 통한 검증 절차가 있을 뿐이지, 여러분이 이론 만들어도 됩니다

by fragrant | 2007/04/28 23:09 | 사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maronim.egloos.com/tb/335528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Hinter uns d.. at 2008/11/06 06:35

제목 : 박승관 선생님 어록
[3월 10일] ---------------------------------------------------------------------- (수업을 시작하며) 내가 높은 수준의 독서를 한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여러분한테 이 책을 읽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은 남이 없을 때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more

Commented by 김재천 at 2007/05/19 07:58
박선생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근황이 궁금하여 웹 검색을 하다가 들렀는데 목소리가 생생하네요. 덕분에 즐거운 대화 나누었네요.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언론과03 at 2007/06/10 11:42
안녕하세요 저 역시 박선생님 우연히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네요

2005년 1학기 컴이론 강의시간에 매시간매분 감명을 주시던 선생님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 감사해요. 대학원 학생이십니까?
Commented by fragrant at 2007/06/10 14:39
앗 반갑습니다 ^^
저 대학원생은 아니구요... 05학번 학부생이에요 :)
이번 학기 컴이론 듣고 있구요~
저도 매 시간마다 감명 받고 있어요 ㅎㅎ
Commented by 언론과03 at 2007/12/07 21:59
저는 이번에 컴사변 듣고 있는데ㅎㅎ
시험공부하다가 심심해서 검색해봤는데 역시 좋은 내용이 많네요^^
Commented by 컴이론수강생 at 2008/04/30 21:07
와 이거 제 미니홈피에 퍼가도 될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업시간 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